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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 절판된 책 '포엠툰' 좋은 글 공유하기

by 어여쁜꼼지 2024. 11. 22.

오늘은 저의 추억팔이를 해 보려고 글을 씁니다.

현재는 절판도서가 되었고 출간된 지 20년이 된 저의 10대 때 감성을 다독여 주었던

정헌재 작가님의 포엠툰이란 도서를 소개합니다.

 

저희 집 책장에는 약 20년 전 출간 된 현재는 절판인 도서들이 몇 권 있습니다.

저의 10대와 20대 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 중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엠툰(POEM TOON)
-
저자
정헌재
출판
청하
출판일
2002.12.30

 

도서명 : 포엠툰
출판사 : 청하
지은이 : 정헌재
1쇄 발행 : 2002년 12월
30쇄 발생 : 2004년 2월

 

1. 책 소개

포엠툰이라는 도서를 아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단순하게 생겼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런 머리가 큰 캐릭터가 주인공인 도서입니다.

꽤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작가님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감성이 잘 드러나는 그림입니다.

작년에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라는 정헌재(페리테일)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더라고요.

20년이란 긴 시간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그 모습이 참 멋있다고 느껴집니다.

 

[작가소개]

1976년생 정헌재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고 사진도 찍으며 노래도 부르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작가입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던 그 시절 개인 홈페이지 뻔쩜넷에 만화와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포엠툰이라는 첫 책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후 『완두콩』,『기분 좋아져라 시리즈』,『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등 다양한 12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다음웹툰에 『기분 좋아져라』를 연재했고 2023년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라는

도서를 출간했습니다.

작가님의 그림은 여전히 단순하지만 귀엽고 정감이 가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자신의 삶
그 가운데에 중심을 찾아
서 있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이 도서를 저는 19살쯤 처음 구매했습니다. 그 당시 대학교 진학보다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하루빨리 도움이 되고 싶어 취업을 선택하였습니다.

나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부모님과 동생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고

새로운 환경과 첫 사회생활에 대한 낯섦이 어떻게 마음을 추슬러야 할지 여러모로 서툴 때였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였습니다.

10대의 끝자락 20대의 시작은 제게 어려움이 가득한 시기였습니다.

우정이란 단어로 만들어진 친구관계가 나를 향한 질투와 시기로 변하고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갑, 을관계가 되어 버린 그 모든 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나를 구속하기 시작했고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가스라이팅, 데이트폭행 이란 말로 젊은 친구들도 이건 사랑이 아닌 범죄라는 걸 알지만

저는 그 모든 게 사랑이라 생각했습니다.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잘못된 것 같은데" 하지만

상대가 "이게 맞다 이건 널 사랑하니까 그러는 거다" 하면 믿었습니다.

그렇게 서툴고 아픈 10대의 끝 20대의 시작을 했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읽었던 포엠툰의 글들은 제게 참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고 덕분에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울고 위로받고 나니 조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30대의 끝자락에 있는 지금은 조금은 단단한 마음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법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고 힘든 점이 많습니다.

누구나 정말 가슴 아픈 사랑을 한 번쯤 합니다.

저한테는 첫사랑이자 잘못된 사랑이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못된 사랑을 나눈 사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린 서로가 어렸고 서툴러서였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덕에 사랑해서 심장도 아파보고 세상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일 정도로 행복하기도 

했었으니까 다 나빴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했으니 성장할 수 있던 것이고 지금까지 잘 살아내고 있을 수 있던 것이겠죠.

 

처음부터 당신을 몰랐더라면...
애시당초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랬었더라면...
그랬었더라면...

전 아마 영원히...
사랑을 몰랐겠죠...
그랬었더라면....

 

그랬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테죠.

한동안은 상대를 몰랐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텐데 생각했지만

그런 아픔도 있고 행복도 있었으니 지금의 제 자신이 있을 수 있는 거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림이 참 귀엽지 않나요?

저는 요즘 "잘될 거야"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요. 이건 모든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겠죠? 

모두들 희망을 꼭 안고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포엠툰 첫 페이지

오늘은 이렇게 저의 추억팔이를 하며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오래된 책의 종이냄새는 추억을 회상하기에 좋은 향수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더 이상 구입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도 감히 여러분께 마지막 사진의 글을 마음이 복잡할 때, 우울할 때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